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 지정

11세기 고려만의 독자적이며 다양성 드러나는 석탑 양식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이 국가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북구 송라면 보경사 내에 보물로 지정된 적광전과 천왕문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1588년에 작성된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 내용으로 1023년(고려 현종, 계해년)에 건립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기록자료가 남아 있어 고려 전기 석탑 연구의 기준작이 도니다.

또한 자물쇠와 문고리가 구체적으로 조각돼 있어 중요한 사례로 고려 전기 석탑의 대표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고려 전기는 오층 이상의 다층탑이 많이 건립되며, 불교의 대중화로 발원자 계층이 다양해지면서 전국적으로 탑 건립이 이뤄졌다.

특히 11세기는 고려만의 독자성과 다양성이 드러나는 시기로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석탑 전체 비례와 1층 탑신석에 표현된 문비(門扉) 장식, 옥개석 하부의 물끊기 홈 등으로 볼 때 기록자료와 같이 11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의해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을 포함한 보경사의 보물 총 8점과 국가지정 자연유산(명승)인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에 대해 시민들의 관람 및 활용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2년간 포항시 소재 국가 지정 문화유산은 10건에 달한다.

시는 보경사 적광전 수미단, 오어사 대웅전 등 25건(점)에 관한 국가유산 지정(승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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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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