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100% 수입산 호두과자·우동, 개선되나

서삼석 의원 지적에 도로공사 국내 농산물 활성화 계약 명기 등 개선책 내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의 국내산 비율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에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 추진에 나섰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앞으로 휴게소 판매 음식의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거래 마트 활성화 ▲국내산 농산물 사용 휴게소에 서비스 평가 가산점 부여 ▲ 용역 통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대책을 계약내용에 명시할 방침이다.

2024년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음식은 호두과자와 우동으로 각각에 사용되는 호두와 면은 모두 100% 수입산이다.

▲서삼석 국회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앞서 서삼석 의원은 판매음식 실태에 대해 비판하며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촉구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서삼석 의원실과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내산 활성화 대책을 약속했다.

한편, 휴게소를 운영 또는 관리하는 일부 대·중견기업도 판매 음식의 국내산 비율을 상향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의사를 전했다.

CJ프레시웨이·SK에너지·코오롱·SPC·풀무원 등 5개 기업은 휴게소 운영 평가에 국내산을 사용한 판매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입 농수산물을 활용하는 실태에 대한 개선에 의지에 더해 CJ프레시웨이·코오롱·SPC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2025년까지 납부하겠다고 밝혔으며, SK에너지·풀무원은 기 납부했던 금액보다 상향하겠다고 전했다.

서삼석 의원은 "휴게소를 운영·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와 대·중견기업의 노력으로 국내산 농수축산물 활용이 시작되길 기대한다"며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 확대는 농어가 소득향상을 비롯한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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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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