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성남 제압 전남드래곤즈,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희망가'

1위 안양~8위 수원까지 승점 9점 차 '치열한 막판 경쟁'

▲극장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남 선수들ⓒ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가 성남과 원정에서 경기 막판 '극장골'로 2연승 가도를 달리며 플레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전남드래곤즈는 5일 오후 7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윤재석의 헤더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남은 최근 7경기 무승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다 9월 30일 부천과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승을 간절히 염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1위 안양부터 9위 천안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전 경기가 시작되자 성남은 거칠게 전남을 압박하며 여러차례 전남 문전을 위협했다. 다행히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방어로 무사히 전반을 넘긴 전남은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남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며 잇따라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전도 끝나갈 무렵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전남은 끝내 기회를 살렸다.

후반 48분 발디비아의 코너킥을 올렸고 플라카가 머리로 밀어넣은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윤재석이 다시 골로 밀어넣으며 '극장골'을 만들었다.

광양에서 원정 응원을 온 전남서포터즈는 환호의 도가니가 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발디비아를 위해 팬들이 케이크를 준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도 보였다.

2연승을 거두며 승점 49점으로 5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남은 4위 서울E와 승점이 같고, 1위 안양과는 5점차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5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과 리그 승격 등이 달려있어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살얼음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정에 따라 2주 정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광양 홈으로 안산을 불러 결전을 벌인다.

전남 팬인 김모씨(44)는 "여름 이후 전남이 부진을 보여 많이 아쉬웠는데 최근 2경기를 승리하며 다시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며 "안산과의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다시 운동장으로 달려가 목청 껏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지난달 30일 광양 홈 경기에서 일부 관중들이 상대팀 원정 응원 팬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달 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달 30일 부천FC와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뒤 일부 지역 관중들이 원정 응원 팬들을 향해 욕설 등 부적절한 도발성 언행을 했다"며 "건전한 관전 문화 정착을 저해하는 있어선 안될 행위였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 "깊은 사과의 말씀과 함께 동일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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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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