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길거리 10대 여성 살해 박대성 구속 송치

'묻지마 범죄' …일면식·원한·금전적 원인 없어

▲박대성 신상공개ⓒ전남경찰청

전남 순천경찰서는 살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박대성씨(30)를 송치했다.

4일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 9월26일 오전 00시43분께 순천시 조례동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피해자 A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현장에서 도주한 박씨는 같은날 오전 2시경 행인과 시비가 붙어 경찰관에게 긴급체포됐고, 이틀이 지난 지난 28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 박씨와 A양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원한이나 금전적 원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자신이 평소 음주 시 폭력성이 있으며 이성 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그날 술을 많이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도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이상동기 범죄 여부를 분석 중이며 지난달 30일에는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약칭: 중대범죄 신상공개법)'에 의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의 심리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심리치료 및 구조금 지원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 중이다"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순천)/지정운 기자(=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