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경남 김해시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대통령실 당정 만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조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당정 만찬 회동에 대해서 기대한 것은, 당정의 화합과 소통과 당면한 난제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해법 도출이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고·의정혼란·정국대치 등 국민의 시름이 깊은 이 엄중한 시기에 당정의 수뇌부가 총출동한 자리에서 현안에 대한 고민은 없고 밥만 먹고 헤어진 이 사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즉 당정 만찬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한 자리였다는 뜻이다.
조 위원장은 "한동훈 당대표가 요청한 개별 면담은 끝내 거부됐다"며 "대통령실은 당정을 합해 3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만들어 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불가능도록 물타기 해 버렸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당 대표에게는 인사말 할 시간도 안 줘서 공개 패싱하고 현안에 대한 발언 기회를 원천봉쇄 해버렸다"면서 "대통령이 '우리 한 대표'라고 두 번씩이나 말 한 것은 구밀복검(口蜜腹劍)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이 사가(私家)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에서 세금으로 마련된 식사는 더욱이 정치적인 자리고 공무의 연장이다"고 하는 조 위원장은 "집권당 대표에 대한 패싱과 당정 불협화음과 시국의 엄중함에 대한 무감각과 무신경을 노출시키는 것은 어떤 배경에서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위원장은 "만찬 후에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과의 개별협의 일정을 다시 한번 대통령실에 요청했다"며 "명색이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 한번 만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궁색하고 굴욕적으로 매달려야 하다니, 참으로 딱한 일이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밝혔다.
조해진 위원장은 "한동훈 대표가 재요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고지한 것은 몰래 흘렸다는 말을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불신과 음모에 대응하는 고육지책이고 자구행위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시국이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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