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김해만큼 뚜렷한 곳은 없다"

김해문인협회 이은호 감사 "문학적·통합적 미래가치 측면 김해가 중심이 돼야"

"가야고분군의 역사·문화·지리·환경 전체의 이미지를 끌고 갈 핵심적인 주제가 타 지역은 김해만큼 뚜렷하지 않습니다."

김해문인협회 이은호 감사가 21일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김해문협과 구지가연구회가 주관하는 경남 고성·합천, 경북 고령가야고분군을 답사했다.

이 감사는 "경북 고령고분군은 고대국가 형성때 정치적으로 주변 가야인을 통합해 가야를 건국했다"며 "철 생산으로 경제적 부를 이루었으며 순장과 무덤 형식도 관심 가질 만한 역사적 유산으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은호 김해문인협회 감사가 경북 고령고분군을 답사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 감사는 또 "고령고분군은 어느 지역에서든지 중심 통합관리를 맡아서 한다 해도 환경이나 현재 갖춘 인프라만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해는 가야 고분을 둘러싸고 있는 가야 고대국가의 성립 신화와 설화를 가지고 있다. 타 지역은 김해만큼 김수로왕과 김해김씨 시조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신화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사는 "경북 고령 대가야에서도 가야 고대국가의 성립 신화와 설화를 중요시 해 신의 아들이 내려와 국가를 형성했다는 신화를 갖고 있다"면서 "김해만큼 서사(書史)가 명확하게 일반인에게 인식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가야는 시기적으로 금관가야보다 늦게 시작된 가야다는 뜻이다.

이 감사는 "고대 가야의 문학의 핵심을 논할때 구지가를 으뜸으로 꼽는다"며 "그 이유는 발상지가 김해 구지봉을 중심으로 발현되었으며 가야의 건국 신화와 관련된 노래로 김수로왕의 출현을 기원하는 가야인의 신앙과 세계관이 함축되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감사는 "김해는 다양한 수로왕의 탄생 신화·구지봉·왕궁터인 봉황동 유적지·가야시대 지배층의 무덤인 대성동 고분군·금관가야를 세운 시조의 무덤인 수로왕릉 등의 가야시대 문화의 진정성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유적들이 수두룩 하다"고 말했다.

이은호 감사는 "각 지자체는 자신들의 지역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를 유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면서 "문학적 측면과 관광자원 활용이라는 통합적 미래 가치적 측면으로 이해한다면 김해가 그 중심에 되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해문인협회와 구지가문학회원들이 경북 고령박물관을 탐방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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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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