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가 전북에서만 매년 2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예방접종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일반인들의 접종 확산을 막는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대상포진 환자 수는 지난 2019년에 2만6600여 명을 기록한 이후 2020년부터 작년까지 2만5000여 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7월말 현재 대상포진 환자가 1만5056명이나 발생했지만 예방접종 가격이 큰 차이를 보여 일반인의 접종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항목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의료기관별로 예방접종 가격을 결정해 예방접종 가격의 편차마저 큰 실정이다.
2024년 스카이조스터주의 예방접종 평균 가격은 14만6206원이었으며 최소 가격은 4만원, 최대 가격은 30만원으로 최저와 최대의 가격 차이가 7.5배로 나타났다.
조스타박스의 최대 가격 역시 40만원, 싱그릭스주는 50만원에 달해 일반인들의 접종 부담이 큰 상황이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지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이 흔하게 발생(약 5~30%)한다.
급성기에는 뇌수막염이나 척수염, 망막염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할 뿐 아니라 대상포진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실제로 백신 접종 시 예방효과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시 조스터박스는 전 연령에서 대상포진이 51% 감소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41~6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싱그릭스는 50세 이상에서 89.8~97.2%의 예방효과를 보이며 7년 후에도 약 85% 정도의 예방효과가 유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연구'에 착수했고 올해 1월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은 우선순위가 높고 질병 부담과 비용 효과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난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박희승 의원은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전국적으로 70만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무료로 접종을 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부담이 크다"며 "고가의 접종 비용으로 인해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의 경우 접종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고통이 크고 후유증이나 합병증 등도 심각한 만큼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 도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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