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쟁 3가지 이점"→"좋은 점만 있다"…갈수록 강해지는 '조국 발언'

'진보진영 분열' 우려 차단 위한 발언 분석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올 10월 재보궐선거 '호남대첩'을 앞두고 조국 대표의 발언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진보진영 분열의 우려 지적에 대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호남내 양당의 치열한 경쟁은 3가지 이점이 있다"고 말하더니 이달 들어선 "좋은 점만 있다"고 강조하는 등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조국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코피티션(Co-petition)이야 말로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짧고 굵은 메시지를 올려 민주당과의 경쟁적 협력과 협력적 경쟁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조국 대표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조국 대표 폐북

'코피티션'은 협동을 의미하는 '코퍼레이션(cooperation)'과 경쟁을 뜻하는 '컴피티션(competition)'의 합성어로 동종 업계간의 상호 협력과 경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호남 정치권에서는 "정권교체의 지름길이 혁신당과 민주당 간 협력도 요청되지만 치열한 경쟁도 필요하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올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진보진영의 분열 우려에 대해 '경쟁'과 '협력'의 양립이 진보세력의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는 뜻을 강조한 말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조국 대표는 하루 전인 2일에도 "호남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면 지역정치가 활기를 띠고 지방정치가 혁신되며 유권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며 "이런 좋은 점만 있다"고 항간의 진보 분열 우려를 불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국회 개원식에 앞서 여야 대표 차담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조국 대표 페북

조국 대표는 "호남에서는 혁신당과 민주당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윤석열 정권이나 국민의힘의 힘이 강해지는 일은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 3가지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 후 △호남정치 활성화 △지방정치 혁신 △유권자 선택 폭 확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호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조국 대표 입장에서는 진보세력의 분열 지적을 조기에 차단하고 치열한 경쟁구도에 올려놓기 위해 호남경쟁의 이점을 계속 강조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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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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