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가로수 질식?’ 아스콘 포장 논란

이팜나무 11그루 고사 위기

태백시가 보도정비 공사 과정에 일부 가로수를 여유 공간도 없이 아스콘으로 덮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부터 태백시 상장동 서학교차로~오투리조트 입구 2,441m구간에 대한 보도정비 공사가 당초 지난 7월 하순 준공 예정일보다 지연되었지만 오는 6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백시 상장동 서학골 서학교차로~오투리조 입구 보도정비공사 구간중 모 어린이집 인근 이팜나무 가로수가 아스콘으로 뒤덮여 질식할 것 같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왼쪽). 반면 길 건너 가로수 주변은 50cm 흙으로 뒤덮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그러나 공사 구간 중 모 어린이집 인근 인도변 아스콘 포장공사를 하는 과정에 가로수 10여 그루를 나무가 숨조차 쉴 수 없도록 아스콘으로 뒤덮는 바람에 가로수 고사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최근 어린이집 인근 인도변 이팜나무 가로수 10여 그루가 아스콘으로 몽땅 포장하는 바람에 고사우려가 높다”며 “가로수에는 최소 50cm 이상 흙으로 물이 스며들고 뿌리가 활착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이팜나무 가로수에 아스콘이 포장된 곳은 아스콘을 당장 걷어낼 예정”이라며 “규정에 맞게 가로수 주변에 흙으로 충분한 여유 공간을 만들겠다”고 해명했다.

나무의사 P씨는 “가로수 주변에는 적정량의 토양을 기반으로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우러져야 한다”며 “가로수를 아스콘으로 덮게 되면 수분유입을 막게 되어 고사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태백시는 상장동 서학골 일원 가로변에 6월경 흰꽃이 만개하는 이팜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해 이팜나무 거리를 조성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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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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