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홍준표 대구시장 물러난다면 의장직 걸겠다”

“그동안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경북도의회 임시회서 박성만 도의장이 “무릇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하는데 대구시장은 말 한마디가 깃털처럼 가볍고, 권력의 쓰임새는 바위 덩어리처럼 쓰려고 한다”며 자신을 비난한데 대해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었다.

이에 경북도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금일 대구시 집행기관(통합정책과)에서 경북도의회 의장은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의회 대변인단은 28일 입장문에서 “대구시 공무원이 경상북도의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분노했다.ⓒ경북도의회

이에 경상북도의회 입장은 “대구시 공무원이 경상북도의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또, 박성만 경북도의장의 발언은 “행정통합추진을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협치’ 그리고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다”며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박종근 기자(=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