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중국 관광지에서 고흥 농산물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한중 합작 음료를 개발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고흥군은 지난 18일에서 22일까지 중국 칭다오시 내 유명 관광지인 따바오다오(대복도)에서 고흥 농산물 홍보 및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칭다오시 따바오다오는 8만4000㎡ 규모로, 독일풍 근대 문화유산을 잘 보존한 관광지로 조성됐다. 2023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따바오다오를 찾았고 올해는 20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따바오다오의 전라남도 해외 상설판매장과 연계하여 고흥 유자차, 유자에이드, 유자 크런치, 석류 주스 등 시음 및 시식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행사 시작 첫 30분 만에 유자에이드가 완판되었고, 준비한 시식 물품이 부족해지는 등 이번 판촉 행사는 현지인과 관광객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판촉 행사하는 동안 SNS 홍보 등 온라인 마케팅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오프라인 물품이 품절되자 온라인 주문을 통해 고흥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고흥군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판촉 행사를 진행하여 중국 전역에 고흥군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국경절 기간(10.1~10.7)에 2차 판촉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흥군은 지난 1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방문해 고흥 유자를 활용한 한·중 합작 음료 개발 및 수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에 개발하는 신제품은 지난해 9월에 체결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중국 내 기술 분야 최고 장인이 연구한 해삼 추출물과 프리미엄 고흥 유자를 원재료로 개발됐다. 음료 레시피는 올해 6월 확정되었으며, 해삼 추출물 등 중국 원재료의 한국 정식 통관을 앞두고 있다.
음료 개발의 배경은 지난해 9월 고흥 농수산물 수출개척단 활동 중 공영민 군수가 고흥 유자를 활용해 중국 신제품 음료와 합작해 새로운 맛의 음료를 개발하고자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전남농업기술원과 협약을 체결해 고흥 유자와 해삼을 원재료로 한 음료 레시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고흥 유자를 활용한 음료는 한국으로 처음 수입되는 해삼 추출물의 행정적 절차가 완료된 후, 포장재와 용기 등 소모품 제작 공정 점검을 거쳐 2025년 3월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풍부한 비타민C를 품은 유자와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의 만남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흥 유자가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유자다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유자차 이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으로 개발되어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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