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위기 청소년 생계‧학업‧건강까지 챙긴다

가정불화로 사회 보살핌 필요한 청소년 많아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부모의 건강 악화와 이혼,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위기 청소년들에게 생계유지를 비롯해 학업 지원, 심리적 안정을 뒷받침하는 특별 지원에 나선다.

남구에 따르면 22일 구청 7층 상황실에서 관내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심의 대상은 9세 이상에서 24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위기 청소년 22명이다.

▲광주 남구청 ⓒ남구청

가정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거나,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경을 딛고서라도 기술 습득에 열중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다.

또 가정폭력의 상흔으로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거나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더러 포함됐으며, 부모 없이 공적부조만으로 세 남매가 빠듯하게 생활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오직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나서고자 하는 앳된 학교 밖 청소년도 있다.

남구는 심의 대상 청소년의 가정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몇몇 청소년의 경우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심의 대상에 오른 위기 청소년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비 5,000여만원을 투입해 위기 청소년의 처한 상황에 따라 6개월에서 1년간 생계유지를 위한 생활비를 비롯해 학업 비용과 자립지원비, 상담 및 심리 검사비, 활동 및 기타 지원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생계비는 청소년 1명당 매월 65만 이내에서 지원하고, 학업 및 상담 치료와 자립지원비 등은 매월 30~36만원 사이에서 지급해 관내 위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각각의 위기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시행해 관내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 보호 울타리 안에서 균등한 성장 기회 및 건강한 삶을 보장받으면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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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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