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연소득 1억 이상 고소득 어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해남 18곳·신안 12곳…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 힘입어

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해남과 신안지역의 연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전년보다 각각 18곳, 12곳 늘었다. 반면 감소폭이 가장 큰 완도와 영광은 전복 산지가격 하락, 굴비 판매량 감소로 각각 36곳, 34곳 줄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의 연소득 1억 이상 어가는 2510곳으로 0.4% 증가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3년 기준 고소득 어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득 구간별로 연소득 1억 이상 2억 미만 어가는 1349곳(53.8%)으로 가장 많았다. 또 2억 이상 5억 미만 어가는 861곳(34.3%), 5억 이상 어가는 300곳(11.9%)으로 나타났다.

▲신안의 김 양식장ⓒ전라남도

전남 전체 1만 5816곳 중 15.9%가 연소득 1억 이상 고소득 어가에 해당된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633곳(25.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흥 415곳(16.5%), 진도 376곳(14.9%), 해남 296곳(11.7%), 신안 294곳(11.7%), 영광 249곳(9.9%)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어가가 668곳(26.6%)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양식업 608곳(24.2%), 가공·유통업 474곳(18.8%), 어선어업 280곳(11.1%), 어류양식업 256곳(10.1%), 천일염 97곳(3.8%)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해조류양식업과 어선어업은 각각 46곳, 43곳 증가한 반면, 패류양식업과 어류양식업은 113곳, 37곳 줄었다. 특히 어류양식업은 육상 수조식 양식의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19곳(32.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33곳(29.2%), 40대 441곳(17.7%), 70대 320곳(12.7%), 30대 170곳(6.7%), 20대 27곳(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별 분포가 젊은 층 비율이 낮고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세, 유류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어업 환경 속에서도 어업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소득 어가는 2년 연속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 수산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화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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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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