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구례서 대형 야생동물 주민 피해"…정해진 탐방로 이용 강조

피해 현장 흔적조사 실시 등 사고 경위 파악 예정

▲반달가슴곰 출현주의 홍보물ⓒ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이 전남 구례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관련 주민 피해 소식을 알리며 주의를 촉구했다.

13일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새벽 구례 야산에서 60대의 남성 지역주민이 버섯을 채취하던 도중 대형 야생동물을 만나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전남사무소는 "사고자가 최초 진술에 따르면, 새벽에 산에 올라 절벽의 버섯채취 과정 중 밑에서 올라온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과 조우해 나무막대로 쫓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어떤 야생동물에 의한 사고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피해 현장에 대한 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사고자가 회복되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 야생동물이 주로 활동하는 숲속 깊은 곳으로는 이동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금속 종 또는 방울로 사람이 존재함을 알리고 단독산행보다는 2인 이상 산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과의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해 지역 주민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반달가슴곰 조우 시 행동 요령 전파 및 금속종, 피리 등 회피용품을 나눠주고 있으며, 사고발생 지역 주변으로 무인카메라를 설치 하여 모니터링도 시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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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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