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상장동에서 중학교 입구 도로를 막고 ‘벽화마을축제’를 개최하려던 계획이 주민 반대로 축제장소를 변경해 개최될 전망이다.
12일 태백시상장동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태백시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풍물야시장과 품바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제2회 상장동 벽화마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벽화마을축제에는 오는 14일 식전행사로 밸리댄스와 아랑장고가 펼쳐지고 축하공연에는 가수 김수찬, 권연서, 김부빈, 이하평 등이 출연해 축제분위기를 달구게 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지리골 화톳길 어싱체험, 미꾸라지 잡기, 댄스 경연대회, 벽화가요제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축제비용은 6500만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제위원회는 당초 함태중학교 입구 4차선 도로를 막고 이곳에 50동의 야시장과 공연무대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주민과 상인들이 반발하자 행사장소를 인근 부초가든 주변도로 변경했다.
주민 A씨는 최근 태백시청 게시판에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동의도 없이 도로를 막고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특히 학교 주변에서 야시장과 품바공연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마을축제의 기본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주민 민원에 따라 축제장소를 부초가든 인근 도로 300m 구간으로 변경했다”며 “침체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벽화마을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백 상장동 벽화마을은 태백시 상장동에 위치한 탄광 이야기 마을로, 2011년 태백시 뉴빌리지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주민 주도형 벽화마을로 탄생했다.
태백시 상장동 벽화는 지하 막장에서 탄을 캐던 광부들의 삶과 가족들의 모습, 탄광촌의 일상과 전설을 세심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데 축제위는 이날 축제장소를 급하게 변경하면서 도로 인근에 벽화작업을 새로 시작했다.
상장벽화마을은 전문가가 아닌 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으며, 2012년에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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