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왕우렁이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농협, 농가들과 '왕우렁이 수거 캠페인'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왕우렁이 농법은 제초제 없이 벼농사를 재배할 수 있어 농업환경 보전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벼를 재배하는 농경지에 왕우렁이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평균 기온이 따뜻해 왕우렁이 월동 개체수가 증가했고, 모내기한 논에서 잡초가 아닌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왕우렁이 월동 피해를 입은 친환경농법 인근 농지 약 430㏊를 대상으로 예방 자재 및 살포비를 지원했다.
또 왕우렁이 관리를 위해 8월 말까지 수거 기간을 운영하고, 왕우렁이 농법을 실천하는 농가가 농경지와 용·배수로 주변에서 유실된 왕우렁이를 자발적으로 수거하도록 캠페인을 실시했다.
아울러 농번기를 맞아 부족한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동명대 학생 등 40여 명의 인력지원을 통해 왕우렁이 수거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왕우렁이를 활용한 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왕우렁이 농법을 실천하는 농가는 8월까지 투입한 왕우렁이를 수거하고, 벼 수확 후에는 관개용수 유입구와 배출구 등에 차단망을 설치하고, 동계작물 재배 또는 논 깊이갈이 등 관리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흥군은 이번 기간 수거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도와 홍보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고흥군에서는 한 농민이 왕우렁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군청을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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