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팠던 어릴적 고향 얘기를 서두로 집안 얘기까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스스럼없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TV 방송이든 라디오 출연이든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정치인답게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형의 뒷바라지로 인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고 한다.
"형 보다는 내가 원래 공부를 조금 더 잘했습니다"라며 분위기를 잡았고, 형은 훗날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됐다고 했다.
행정고시 합격으로 7년 정도 사무관으로 생활을 했고 그중 몇 년은 고향 근처 대구에서도 기획실에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릴적 시골집은 비가 많이 오면 냇가가 범람하기 일수였고, 그로인해 학교에서 나눠주던 급식빵이 그리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던 시절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기에 당연히 길(도로)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은 누구보다도 더 느끼며 살았다는 것이다.
17대 국회에서 처음 의원 배지를 달았다. 19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경험했고,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20대 때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일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미 두 차례 역임했다.
프레시안의 인터뷰라 "조금은 조심스럽다(웃음)"며 말을 이어간 김 최고위원은 유일한 TK(대구·경북) 출신이다. 보수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TK 지역인지라 당에 대한 애착이 깊고 주인의식이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21년 당 생활 중 온갖일을 다 겪으면서도 이번은 결과적으로 백절불요(百折不搖), 최고위원 지위를 되찾게 된 김 전 최고위원은 당에 전략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당 대표는 지도부뿐 아니라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만에 하나 당내 혼란이나 분열이 발생한다면 제가 지도부에서 역할을 좀 더 잘하면 조금이라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은 과거 제왕적 당 총재 체제를 겪고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 당권을 분산시켜온 역사가 있다. 그런 교훈을 당 운영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체제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당을 운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TK통합 목적이 무엇인지”
대구.경북통합 “그만큼 신중해야”
대구 북구에 있었던 경상북도청은 지난 2016년 안동시로 이전했다.
광역자치단체 간의 통합은 전례가 없어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고, 이런 큰 정책은 최소한 10년은 바라보고 추진하는 것이 맞다. 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히려 도청 이전전에 시도통합이 우선 되었으면 좋았을 일이라 말했다.
"길이 있어야 사람이 움직인다"며 이제 막 중부권 동서횡단망을 위해 작은 실금 하나를 긋고 있는 형국에 오히려 "도청 중심의 방사형 계획을 확실히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경북 도청신도시의 정체성을 우려했다.
여기에 단순히 시도 통합의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통합의 목적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했다.
TK 통합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이 광역화되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인구 증가등의 효율적인 효과가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 전 최고위원은 "안동.예천은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TK통합은 목적이 선행 해야 한다"고 "TK통합 계획을 뭐라 단정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