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200명 발생…전남도, 위기경보 비상단계 '심각'

취약계층, 고령 농어업인, 현장근로자 등 폭염 취약분야 집중관리 나서

지난달 말 모든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자 전남도는 위기경보 비상단계를 '심각'으로 조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가동했다. 전남지역에선 지난 4일 현재까지 온열질환자가 200명이 발생했다.

5일 도에 따르면 취약계층, 고령 농어업인, 현장근로자 등 3대 폭염 취약 분야가 집중 관리대상이다. 도는 생활지원사, 재난도우미와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유선 안전 확인 등 실질적 현장 중심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낮 시간대 작업 중인 고령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을 활용한 작업 중지 계도 등 예찰활동도 강화했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농경지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고추 수확을 하고 있다. 2024.8.1ⓒ연합뉴스

건설, 조선, 물류 등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서 자율점검표를 작성토록 하고, 근로시간대 조정, 옥외 작업 중단 등 권고를 이행하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폭염 예방 예산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폭염 저감시설 1천75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86개소를 추가 확충한 규모다.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보다 124개소를 추가해 7천82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응급실 감시 및 현장구급 체계도 강화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119폭염 구급대가 신속하게 이송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체계 가동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홍보도 추진한다. 매일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일시 마을방송도 주 3회에서 5회로 확대했다. 지역 방송사와 협조해 폭염 관련 자막광고를 지속 송출하고 있으며 전남도 대표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펼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름철 폭염대비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24.8.05ⓒ전라남도

이와 함께 전남도는 폭염대책 기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폭염피해저감시설, 고온스트레스완화제, 축사 지붕 열차단재 등 관련 예산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5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여름철 폭염대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사전 지도·관리를 철저히 해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예방노력 못지않게 폭염피해를 입은 도민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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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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