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남수현 선수(19·순천시청)가 2024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10연패' 대기록을 세우는 순간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남 선수의 가족들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로 출전한 남수현 선수의 아버지 남관우씨(52)와 어머니 고수진씨(44) 등 가족들은 이날 오천그린광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여자 양궁 단체전 8강·4강·결승전을 시청했다.
한발 한발 화살이 날아갈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고, 남 선수의 부모와 가족, 시민들은 한 마음이 되어 마지막까지 간절하게 승리를 기원했다.
숨막히는 경기 끝에 중국 선수들을 누르고 승리하는 순간 남 선수의 부모와 가족은 서로 껴안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함께 한 시민들도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남관우씨는 "여자 양궁 '10연패'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수현이의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개인전도 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어머니 고수진씨는 "강한 책임감으로 언제나 대회 준비를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은 딸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남 선수는 성남초와 풍덕중을 나와 올해 2월 순천여고를 졸업한 순천 토박이다.
고교졸업 후 순천시청에 입단한 남 선수는 순천 성남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4년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취미로 양궁을 시작했다.
남다른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중학교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제57회 전국남여양궁종별 선수권대회 고등부 1위에 올랐다. 올해 양궁월드컵 1차와 2차 대회 여자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3차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을 목에 걸었다.
그는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 경쟁에서 3위로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돼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여자 단체전 10연패 달성의 주역이 됐다.
한편 순천시와 순천시체육회은 28일 오후 8시부터 오천그린광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야외응원전을 시작했다.
야외응원에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이상대 체육회장, 남수현 선수의 가족,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시청 소속 순천의 딸 남수현 선수가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이 된 것을 모든 시민들과 축하한다"며 "올림픽 10연패의 신화를 쓴 남 선수가 자랑스럽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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