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에 '구슬땀' 장병들…전국 밥차 익산시 집결 '따뜻한 한 끼' 응원

이웃사랑 물품·성금 기탁도 쇄도

"익산은 전국의 따뜻한 응원이 있어 슬프지 않습니다."

최고 강우량 430mm를 기록하는 등 물폭탄을 맞아 시름에 잠긴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군 장병들이 대거 투입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에 전국 밥차가 집결해 '따뜻한 한 끼 응원'에 나서고 있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수해 현장에 출동한 '사랑의 밥차'가 복구 작업에 나선 군 장병 등에게 따뜻한 한 끼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운영을 시작한 사랑의 밥차는 하루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익산시

이날 현재 망성면과 용안면·용동면 일대에는 매일 군 장병 1500여 명 이상이 투입돼 침수 가옥과 농사 재배 시설의 오물을 제거하고 청소하는 등 수해 복구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35보병사단을 중심으로하는 지역 군 장병들은 지난해 익산시가 폭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을 당시에도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고된 작업에 지친 군 장병 등 봉사자들은 정성 어린 손길로 만들어진 수제 도시락을 맛보며 힘을 얻고 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운영을 시작한 사랑의 밥차는 하루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익산시자원봉사센터와 원불교 중앙교구와 전북교구 등 지역 단체들이 가장 먼저 채비를 마치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전주연탄은행 등에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22~23일 부산광역시 삼광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익산 수해 현장을 찾아 사랑의 밥차를 운영한다.

익산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경북 경주시도 깊은 우정을 과시한다. 경주시는 익산시와 1998년 첫 결연을 맺고 20여 년째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자매도시다. 경주시는 차로 3시간 거리인 망성면까지 사랑의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식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익산시와 자율방재단 상호지원 협약을 맺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도 밥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복구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는 물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오성종합기획은 1000만 원 상당의 생수 1만개를, (유)우경에너텍은 600만원 상당의 이온 음료 6000개를 각각 시에 전달했다. 기탁된 물품들은 익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고된 작업에 지친 군 장병 등 봉사자들은 정성 어린 손길로 만들어진 수제 도시락을 맛보며 힘을 얻고 있다. ⓒ익산시

㈜한광전력·㈜기선전력·(유)유진기술사무소도 각각 2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수해 복구 성금으로 익산시에 기탁하는 등 수재민의 아픔과 함께하려는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이웃을 돕고자 뜻을 모은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도 나온다. 웅포면의 11개 주민 단체는 수해를 입은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십시일반 모은 성금 57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자매도시 경주를 비롯해 부산, 전주 등 각지에서 보태주시는 지원이 수해로 상처를 입은 우리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그 마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지난 8~10일 쏟아진 집중 호우로 현재까지 공공·사유 시설을 모두 더해 291억 원 가량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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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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