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생토론회' 여야 대립각…"발전적 전환점" vs "앙꼬 없는 찐빵"

정부는 18일 전북자치도 정읍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일곱 번째로 '신(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개최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전북을 탄소산업‧수소산업 및 첨단해양장비산업 등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이차전지‧바이오 분야의 인력양성‧기술개발 확대와 새만금지역의 산업용지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북의 도약을 위해서 세 가지의 단어를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첫 번째는 첨단, 두 번째는 생명, 셋째는 문화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8일 전북자치도 정읍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일곱 번째로 '신(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개최했다. ⓒ전북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에 강력한 교두보로 키워야 한다"며 "아울러 전북을 대한민국 생명산업의 전진기지와 새로운 문화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와 관련한 전북의 여야 정치권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열린 민생토론회는 여야를 떠나 전북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오로지 '특별한' 전북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18일 논평을 내고 "여당으로서 '특별한' 전북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

국힘 전북도당은 "전북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산업이 필요한 시점에서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첨단산업의 교두보화, 생명산업과 문화산업의 전진기지화는 전북의 밝은 미래를 구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북발전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당으로서 '특별한' 전북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민생토론회에는 광역단체장 외에 정치인의 참여 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조배숙 도당위원장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앙꼬 없는 찐빵'으로 폄훼하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위원장은 "대광법 처리나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등 전북도민이 가장 고대하는 현안이 빠졌다"며 "모두 정부의 반대와 의지부족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한 사업인데 이번에도 전향적인 입장 변화는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천이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과연 윤석열 정부가 전북을 '신(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전진기지'로 조성할 의지가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실 전경 ⓒ프레시안

조국혁신당은 '가짜 민생토론회'로 규정하고 토론회 장소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정도상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북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민생토론회'가 되려면 도민의 마음을 얻고 대통령이 귀를 활짝 열고 소통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정읍시장조차 참석하지 않고 정읍시 관계자들도 개최시간 등 행사내용을 전혀 모르고 진행되는 가짜 민생토론회"라고 주장했다.

정도상 도당위원장은 이날 1인 시위를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파탄난 민생회복에 집중하고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는 가짜 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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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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