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식사는 거절하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과는 밥 먹었다'고 공세를 폈다.
17일 원 후보는 CBS에서 진행된 4차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비대위를 해산하면서 (윤 대통령의) 점심 식사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총선 다음 날 진 교수, 김 전 위원과는 식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한 후보는 "(윤 대통령의 점심 식사 제안을 거절한) 당시는 몸이 안 좋아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반면 진 교수, 김 전 위원과 식사를 두고는 "(진 교수, 김 전 위원이라는) 다른 분과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공적인 자리에 나설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 한 후보의 여론 조성팀·댓글팀 의혹 관련 '한동훈 특검'을 두고도 두 후보는 공방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채 상병 특검을 '해도 된다'고 했다"며 "한동훈 특검도 숨길 것이 없다면 해도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 주장이야말로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며 "원 후보야말로 민주당이 특검을 발의할 때마다 어떻게 대처할 지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따졌다.
원 후보는 또 한 후보를 향해 "(지난 총선 당시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건 윤 대통령의 배려"가 아니었느냐고 지적했다. 용산의 당무개입으로 인해 한 후보가 특혜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후보는 이에 "윤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지시한 게 아니"라며 "여권을 이끌어주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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