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초고령 어촌마을에서 대학생들이 마을에 신활력을 불어넣는 '어촌캠프'를 진행한다.
17일 고흥군에 따르면 이번 어촌캠프는 대학생들과 주민과 협업해 방치된 빈집을 새로운 '어가스테이 공간'으로 조성하고, 마을의 수산자원과 경관자원 등을 활용해 마을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젊은 활기'를 불어넣는 활동이다.
이번 캠프는 고흥군(군수 공영민)과 취도-금사항 어촌앵커조직(대표사 지역자산화협동조합)이 한국해비타트 대학생동아리연합(CCYP; Campus Chapters & Youth Program)과 함께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포두면 취도(오취마을)에서 진행한다.
가천대, 강남대, 경상국립대, 고려대, 덕성여대, 서울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협성대 등 총 11개 대학 36명의 대학생이 고령 주민 위주 어촌에 머물며 주거 생활환경 개선, 로컬콘텐츠 제작, 지역-세대 간 연대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3회째 이어오는 캠프답게, 이번에는 소멸 위험지역의 빈집을 활용해 '바다뷰, 어촌감성' 어가스테이를 함께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함께 땀 흘려 작업하며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지역 애착, 주민과의 유대, 이를 통해 사라져가는 지역-세대 간 연대활동을 복원해 관계를 만드는 의미를 담았다.
'젊은 감각'으로 만든 어가스테이는 청년, 지역살이 관심사, 체험객, 관광객 등 다양한 어촌 방문자를 위한 숙박, 체류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흥 굴, 바지락 등 마을의 주요 수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로컬콘텐츠 등을 만들어 마을에 개성을 입히는 과업을 함께한다.
취도는 인구감소와 지역쇠퇴 문제를 해소하고자 2023년부터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취도-금사항 권역)로 지정돼, 하드웨어 조성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 고흥군 취도-금사항 권역은 수산·경관자원 활용 고도화, 청년·관계인구 유입, 생활 서비스 확충 등 창의적인 해법으로 어촌지역이 쇠락하지 않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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