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 이원택 더민주 전북도당위원장 선언문의 '3가지 코드'

15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 선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이 15일 차기 전북자치도당위원장에 단독 출마하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이후 대선의 정권교체 의지를 피력했다.

이 의원의 이날 도당위원장 출마선언문에는 향후 도당 운영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3가지 코드'가 숨어 있다.

첫 번째는 도당 전반의 시스템 '변화'이다. 이원택 의원은 "당원 주권 중심의 대중적 도당을 만들겠다"며 "당원의 목소리가 정당 정책에 반영되고 국정과 도정에 반영되어 실질적인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이원택 의원실

이를 위해 도당의 체계와 운영을 혁신하고 도당의 문턱을 낮춰 365일 열려있는 전북도당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동안 전북도당은 당원 중심이 아니라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는 지적이다. 도당위원장의 측근에 조직국장을 앉히는 등 당원이 아닌 현역 중심으로 도당이 움직여왔다는 비판이다.

현역이 아닌 당원들은 도당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하소연이 왕왕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종전의 시스템을 개선해 문턱을 대폭 낮추고 당원이 중심인 도당으로 체질을 확 바꾸겠다는 이원택 의원의 주장은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두 번째 코드는 '정책'이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현장중심의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도당이 중심이 되어 전북자치도의 도정을 견인해내고 시급한 현안해결과 국가예산 확보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전북도정과 도당 등 이른바 '당·정 관계'를 기존의 전북도 중심에서 도당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이다.

전북도당은 그동안 전북 현안이나 정책발굴에 있어 전북도에 의존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당 지도부가 방문할 경우 전북도에 현안이나 정책을 의뢰하는 등 자체 정책발굴은 쉽지 않았다.

앞으로는 현안 해결이나 정책발굴에 있어 도당이 직접 해결하는 등 '당·정 관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원택 의원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군산 대야시장 침수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논의하는 모습 ⓒ이원택 의원실

이원택 의원은 출마선언문에도 "도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여 이슈와 정책을 이끌고 전북의 비전과 전략의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 대외협력국장과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커리어를 감안할 때 이원택 의원의 '정책도당'은 실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 관측이 나온다.

마지막 세 번째 코도는 '승리'이다. 이원택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의 승리와 곧바로 이어지는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특히 차기 지방선거는 조국혁신당과의 경쟁구도가 전망된다며 "도민의 더 만은 지지를 얻기 위해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등 차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투명한 공천을 강조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음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달성하겠다는 각오이다.

이원택 의원은 출마선언문에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에 맞서 싸웠다. 다시 싸우겠다"며 승리를 위한 쟁투 의지를 직설적으로 피력했다.

공항과 항만 등 새만금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고 바이오산업 중심도시와 글로벌 농생명·문화·관광도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현안 사수와 예산 확보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의지이어서 차기 도당위원장 체제에 거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2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은 결과 이원택 의원이 단독 접수해 오는 8월 3일 정기 당원대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한 위원장 선출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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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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