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감춰도 진실은 드러난다"...부산서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 촉구

채상병 1주기 앞두고 대통령 거부권 비판 목소리, 탄진까지 요구해

채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특검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부산에서도 울려펴졌다.

1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부산시민 73차 촛불대행진 및 시국대회'는 또 다시 대통령 거부권에 막힌 '채상병 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재차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 부산시민 73차 촛불대행진 및 시국대회. ⓒ프레시안(박호경)

발언에 나선 지은주 윤석열퇴진 부산운동본부(준) 공동대표는 "아무런 준비없이 위험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임수근 사단장이 채상병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책임자 아닌가"라며 "그런데 1년만에 내놓은 경찰 조사는 혐의 없음으로 면죄부를 주었다. 이것이 특검법이 필요한 이유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전방위적으로 임수근 사단장을 지키기 위해 수사를 방해하고 외압을 행사하며 은폐 조작한 것이 드러나고 있따"라며 "대통령실이 아무리 감추고 숨기고 싶어해도 진실은 드러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시국대회에 참여한 야 3당도 나서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한 윤석열 정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국회가 제출한 특검법을 두 번이나 거부하면서 사단장을 왜 지키려 하는가"라며 "지금 대한민국에 이해되지 않는 사건에 배후에는 대통령의 부인이 있다. 국민을 지키지 않고 자기의 가족과 부인을 지키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요청이 140만을 넘어가고 있다. 대통령 물러가라고 말할때가 아니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개돼지로 취급하는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잠작할 수 없다"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박수정 정의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어떤 국회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이 대통령 탄핵 교두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특검법이 아니라 여당의 막말과 방해공작,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이 탄핵 교두보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탄핵 동의에 단기간에 140만명이 같이 했다. 단순한 동의 차원이 아니다. 권한을 남용하고 국정 문란하고 있는 독재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140만개 짱돌을 던진 것과 같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선택지에는 애초에 거부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국민과 국회 뜻을 받들거나 순순히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은 '민생파탄 평화파괴 윤석열 퇴장!', '윤석열 정권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데 힘을 보탰다.

한편 야권은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국회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특검법 찬성을 거듭 압박하고 대통령 거부권으로 돌아온 특검법의 재표결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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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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