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기름값을 자랑하던 울릉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11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0일 지역 내 주유소 3개사 대표들과 난방유(등유) 가격 인하를 위한 해상운송비 지원 개선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오는 11일부터 울릉도의 등유 가격은 리터당 약 200원~250원 정도 낮아질 예정이어서 울릉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줄어들고 지역물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1드럼(200리터)당 약 4-5만원 정도 가격인하 효과)
현재 울릉도에 있는 주유소 등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529원(오피넷 6월기준)으로 경북 평균 가격 1,324원(오피넷 6월기준) 보다 205원 더 높다.
울릉읍 사동리 주민 A씨는 "겨울만 되면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도 마음껏 못틀고 전기장판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면서 "난방비 인하 소식이 듣던 중 가장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번 난방유 가격 인하는 지난 1년여간 군과 3개 주유소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협상을 통해 이루어 낸 값진 성과로 울릉도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 군민들이 밥 한 끼를 먹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협약을 위해 큰 결단을 해준 관내 주유소 3개사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협약이 단기적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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