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귀농·귀촌·청년 농업 중심지’로 거듭난다

안병구 시장 “귀농인·청년 농업인, 안정적 지역 정착 위해 적극적·효율적인 지원책 마련”

▲밀양시 농업기술센터.ⓒ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귀농·귀촌과 청년 농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2000명 이상의 귀농·귀촌 인구가 지속해서 밀양시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2018~2019년과 2021~2022년에 각각 299명, 324명의 귀농인이 밀양으로 전입해 경남도 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밀양이 부산·울산·창원 등 인근 대도시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다른 지역 대비 농업생산 규모와 작목 다양성에서의 장점을 고려한 귀농인들의 선택이란 분석이다.

시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밀양으로의 귀농·귀촌 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산지역의 지하철역(부산역, 서면역)과 버스 승강장(부전시장, BRT)에 귀농·귀촌 정책홍보 광고판을 운영하고, QR코드를 스캔하면 밀양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연결돼 귀농·귀촌 지원 시책과 관련 정보의 접근 가능성을 높였다.

시의 귀농귀촌담당이 귀농·귀촌 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밀양의 각종 지원 시책을 홍보하는 ‘찾아가는 귀농·귀촌 홍보대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부산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 과정 교육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팜 코리아’ 박람회에서 밀양의 스마트팜 관련 주변 인프라와 이를 확대하기 위한 청년 농업인 맞춤형 지원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aT, 9월 예정), 부산권(BEXCO, 11월 예정)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귀농·귀촌 및 청년 농업인 지원 관련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19년 이후 증가하는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귀농·귀촌인 유치지원 사업,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인의 집 운영, 이사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밀양시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한옥의 정취와 드넓은 가산 저수지의 여유로운 풍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부북면 퇴로 고가 마을에서 오는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대상자 모집·선정은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귀농인의 집은 초동면 봉황리(시설명:해누리), 초동면 명성리(시설명:명포가), 산내면 가인리(시설명:야촌 사과마을), 상남면 우곡리(시설명:봉하우스) 등 4곳이 조성돼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예비 귀농인들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 15~20만원으로 6개월에서 1년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이밖에도 시는 SNS를 기반으로 귀농·귀촌 우수사례나 지역행사 소식 등을 외부에 전파하는 ‘동네 작가 활동’을 지원하며,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에 전문상담원을 상시 배치해 귀농·귀촌에 관한 유용한 정보나 맞춤형 상담을 원하는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고객 맞춤형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미 전입해 생활하는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돕는 다양한 ‘안정 정착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귀농인 초기 정착 지원과 귀농인 안정 정착 지원(6명, 각 150만원), 한 세대당 최대 100만원의 농지 임차료를 지원하는 등 귀농인의 초기 투자 비용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증가에 따른 기존 지역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주민융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귀농·귀촌인 지역주민 초청행사 지원’ 시책으로 귀농·귀촌인 세대주가 지역민들과 식사, 다과 제공 등의 화합행사를 개최하거나 기념품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 50만 원 한도 내에서 행사 소요 비용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귀농인의 농업 분야 창업과 주거 공간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 구입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6월 기준 12개소, 27억원 규모의 저리 융자 지원(연 1.5%)을 하고 있다.

시는 농업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농촌공동체의 활성화와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청년 농업인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농업기술센터는 국·도비를 확보해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농업인에게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원의 영농정착지원금 지급하고 있다. 밀양시의 영농정착지원금 사업대상자 선정 실적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경남 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청년 농업인이 건실한 농업경영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도 사업대상자 201명에게 약 12억 6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청년 농업인의 신규 유입을 촉진하고, 다양한 영농창업 계획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로 육성하기 위한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청년 농가 11곳에 도비 포함 37억 6천만원 규모로 시행되는 이 사업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연계한 청년 농업인의 창업 활성화와 청년 농업인 신규 유입에 따른 지역 농업인력 확보와 생산 기반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으로 지역 내 청년 농업인은 ‘시설농업 분야’, ‘노지농업 분야’, ‘체험․가공 관련 시설․장비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농가(개소)당 최대 3억 5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청년 농업인 증가에 따라 농업 현장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영농기술 및 고민 상담, 정보교류 활동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청년 농업인 단체의 간담회, 교육 수강, 컨설팅, 벤치마킹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 농업인 상호 간의 활발한 소통 및 화합 활동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지역의 농업 현장을 이끌 인적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초동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세경’의 김청용 대표는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 농업인으로 알려졌다. 올해 귀농 10년 차인 그는 4ha 규모의 스마트팜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해 연간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영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지역특화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의 시행으로 명실상부한 청년 농업의 산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도시민의 귀농 활성화와 청년 창업농 분야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지역농업 현장 진입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스마트팜 농장의 확대 보급을 통해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귀농인을 비롯한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시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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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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