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일본서기는 위서다> 저자, 김해 온 까닭은?

"임나일본부 기사, 원본에 없던 것을 후세 누군가가 창작해 개필한 것"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 기사는 원본에도 없던 후세의 창작소설이므로 거기에서 역사적 진실을 찾을 수는 없다. 아무리 엄중하게 비판을 가한다 하더라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사료의 세계에서 축출하고 폐기해야 마땅하다."

<일본서기는 위서다> 저자 이원희 변호사는 29일 김해상공회의소 5층 강당 츨판기념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이 변호사는 "<일본서기>는 시조부터 37대 제명까지 37명의 왕을 창작해 허구의 역사를 날조했다"며 "5세기에는 가야가, 6세기부터는 백제가 왜를 지배한 사실을 숨기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 기사는 원본에는 없던 것을, 후세의 누군가가 창작해 개필한 것. 원본에 있었다면 비슷한 시대의 다른 기록에도 보여야 마땅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원희 변호사기 김해상공회의소에서 <일본서기는 위서다> 책 츨판기념회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 변호사는 "<천년사>는 임나일본부 기사를 구성하는 개개의 사건들을 대부분 역사적 사실로 수용하고는 주어를 왜에서 백제로 바꾸는 등의 사료비판이라는 명목의 조작을 가해 우리의 고대사로 편입했다. 그리고 이에 기반해 지명 비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명 자체는 창작이 아니다"면서 "백제 사서에 나오는 실존 지명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서기>의 변작자가 이들 실존 지명을 창작설화의 이곳저곳에 적당하게 배치해 둔 것이므로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백제나 가야의 인명도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일본서기>는 99.99%가 맹독(猛毒)이다"며 "<일본서기>도 엄중한 비판을 거친 후 잘 해석하면 한국의 고대사를 복원하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왕자·아직기·왕인 등의 학자·승려·관료·기술자들의 도왜 기사가 해당된다"면서 "성왕이 왜왕에게 불교를 전파하라고 강하고 단호한 어투로 명령했던 것이 역사적 진실이지만 <일본서기>에는 성왕이 신하의 예를 갖추어 지극히 공손하게 애원한 것으로 되어있다. <일본서기>의 맹독은 이처럼 아주 교묘하기까지 해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속아 넘어가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후세의 변작인 임나일본부 기사는 맹독 성분이 가장 강한 부분이다"고 하면서 "왜왕이 백제에게 이곳저곳의 땅을 마치 주머니 속의 장난감처럼 몇 번이나 하사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변호사는 "고대에 가야와 이어서 백제가 왜를 지배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열등감에서 우러나온 조선멸시사관의 발로인 것이 분명하다"며 "맹독 성분이 가장 강한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 기사는 전혀 먹을 수 없고 전부를 폐기처분해야 한다. 단 하나의 역사적 진실도 들어있지 아니하므로 사료의 세계에서 완전하게 축출하여야 한다. <천년사>의 임나일본부 관련 기사와 지명비정 부분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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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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