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 특화단지로 5곳을 최종 선정 발표한 것과 관련해 탈락한 전북특별자치도는 "아쉽지만 첨단 바이오 산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27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최종 심의‧의결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서 전북도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특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평가 발표과정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면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아 기대를 키웠던 전북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정부의 바이오특화단지 선정에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의 경우 선정된 지자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가 추진했던 오가노이드 분야는 줄기세포나 장기기반 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가공해 만든 장기유사체를 의미하며 대체로 신약개발 및 질병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오가노이드는 산업화 기반이 없고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아 R&D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에 바이오의약품 산업분야에만 특화단지를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는 전북을 비롯해 강원, 인천, 대전, 전남, 경북, 충북, 경기 등 총 11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며 오가노이드 분야는 전북을 비롯해 충북, 고양, 수원, 성남, 시흥 등 6개 지자체가 경합을 벌였다.
전북지역의 경우 연구개발특구와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한 연구개발 사업화 및 창업촉진에 유리한 강점이 있고 27개소의 국공립 연구기관이 소재해 풍부한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연계하고 풍부한 그린 바이오 자원을 활용할 경우 레드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전북자치도는 유치 준비에 매진해 왔다.
또 오가노이드분야 국내 1·2·3위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넥스트앤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을 포함해 선도기업 7개사가 전북도에 2219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도 전북도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월 말 발표 평가 과정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직접 발표에 나서며 '전북자치도청에 바이오산업 전담 실국은 없지만 도지사가 곧 바이오국장이라는 각오로 업무를 챙기고 추진하겠다'는 발언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삼을 심어줘 평가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탈락과 관계없이 전북이 가진 바이오 관련 강점을 확인한 만큼 지역에 산재된 바이오 역량을 한데 꿰어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며 전북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성과로 본다"며 "그동안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산학연관병 및 협회‧단체 등 모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