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의 '채상병특검법' 두고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

탄핵 문 열려는 야당 정치적 의도에 말리면 안 돼...판세 무조건 바뀐다 판단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쟁상대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에 찬성하거나 어중간한 중간 절충안을 내는 것은 너무나 순진하고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27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제시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진상 규명에 대한 원칙론을 가지고 선 공수처 그 다음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으로 가자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며 "중간에 명분 쌓기용 또는 야당의 공세를 희석하기 위한 안을 내세우면 해결될 것이라는 순진하고 위험한 발상으로 이재명과 조국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건 어림도 없는 이야기"라고 규정하면서 "탄핵의 문을 열려는 야당의 정치적인 의도에 우리가 말려들어가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22대 국회에서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국정의 발목만 잡고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뭐든지 하나라도 걸리면 탄핵으로 몰고 가겠다라는 의도가 뻔하다"라며 "국민들도 견제 심리가 발동이 돼서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는 자세로 국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내부에서 방안을 만들어 성과를 내고 신속하고 뚜렷하게 변화하는 모습,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선 판세를 두고는 "처음에는 후보자가 별로 없다 보니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했지만 당원과 국민이 당정이 변화하기 위해 어떤 경험과 콘텐츠가 필요한지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판세는 무조건 바뀐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크게 요동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박 시장은 "국토부 장관으로 있을 때 가덕신공항이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나라가 어려워 국민의 걱정이 큰 시점에 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기 위해 나온 데 대해 오랜 인연을 가진 사람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과거 17대 국회때 한나라당 소장파였던 박 시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당시 여당과의 싸움이나 정권 재창출을 할때 가장 앞장서서 힘을 모아 이명박, 박근혜 연속 정권 창출에 성공했었다"라며 "당 내 활발한 토론을 하면서도 당원 전체의 힘을 모을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한수 지도 받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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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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