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일본뇌염매개 모기 출현…지난해보다 10일 가량 빨라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북지역에서 올해 처음 채집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18일 채집돼 지난해보다 10일가량 빨라졌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온난화와 최근 찾아온 폭염과 함께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져 작은빨간집모기도 빨리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하고 논이나 축사, 집 주변 물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모기로서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흡혈활동중인 작은빨간집모기. ⓒ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중추신경계 감염질환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되면 약 250명 중 한 명 정도가 뇌염으로 진행되어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환자는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9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60대 이상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20명 전후로 발생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2013년 2명의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었다.

전경식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므로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모기매개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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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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