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무형유산인 김해오광대(회장 이명식)가 15일 오후 2024년 공개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김해오광대는 총 6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노름꾼 과장은 다른 가면극에는 보기 드문 김해만의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이채롭다.
즉 김해오광대는 중(스님) 과장(풍류를 즐기는 스님들 놀이)·노름꾼 과장(노름꾼들의 투전놀이)·양반 과장(양반들이 말뚝이를 다스리는 재판극)·영노 과장(영노라는 짐승이 양반을 잡아먹는 놀이)·할미 영감 과장(가부장과 처첩의 삼각관계 놀이)·사자무 과장(담비와 사자와의 싸움놀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김해문화원 김우락 원장은 "오광대는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전승을 이어 온 민속가면극을 말한다. 즉 탈춤이다"고 하면서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밤마리) 대광대 패에 의해 전파되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경남지역 오광대는 김해오광대·창원(마산)오광대·통영오광대·가산오광대·고성오광대·진주오광대 등이다"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경상 우도는 오광대, 경상좌도는 야류(수영아류, 동래야류 등)라는 이름을 가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광대는 조선시대에 각종 물화가 모이는 낙동강 변 주요 포구에서 면면이 공연으로 전승된 민속 예술의 한 부분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우락 원장은 "김해오광대는 19세기 후반에 옛 김해군 가락면 죽림마을 주민들에 전승되어 오다가 중단됐다"면서 "당시 김해문화원장 류필현(柳弼鉉 1925-2000)을 필두로 이명식(경남도무형문화재37호 김해오광대보존회 회장)·정용근(부회장 예능보유자)·천승호(부회장)·허모영(사무국장) 등 회원들(이상 이수자)이 일심동체가 되어 복원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명식 김해오광대 회장은 "오늘 연희는 경상남도와 김해시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공개 공연이다"며 "김해오광대 자체 전수관을 갖추는 것이 회원들의 오랜 꿈이다. 김해시 협조로 전수관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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