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 내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8개 기관과 탄소중립 실현...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2만t 감축 기대

부산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기관(사)와 탄소중립을 위한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 ⓒ부산시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는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 내 기업 700개사의 지붕 등 유휴공간에 총 38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기반시설(인프라)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며 사업비는 전액 민자 7000억원이다.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2만t 감축(2030년 시 감축목표량의 2.4%), 연간발전량 500기가와트시(GWh,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 2% 향상), 고용유발효과 5000명, 연간 발전수익 1300억 원이 예상된다. 참여기업은 발전량에 따른 임대수익을 받는다.

이날 협약을 통해 시와 산업단지관리기관(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행정지원을 맡고,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정책 자문과 제도개선을 지원한다. 또한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자금조달을, 발전법인(부산그린산단)은 사업 운영을 맡으며 부산정관에너지(주), 대보정보통신(주), 유클릭(주)은 참여기업 모집, 시공 등 사업을 수행한다.

향후 협약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태양광설비의 승계, 한전 전력계통 대응, 산단(기업) 지원방안 등 협의를 거쳐 부산산단에 최적화된 지붕태양광 사업모델을 구현한 다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시가 지정을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연계한다면 산업단지 지역기업 전기요금 절감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며 재생에너지100(RE100), 유럽연합(EU) 탄소 국경세 부과에도 대응할 수 있어 탄소중립시대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단지 내 지붕태양광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저탄소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가 부산기업들에 위기보단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산단 입주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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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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