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영등동 '청소년 문화의 거리' 반쪽 논란…청소년 '문화행사' 시급

오임선 익산시의원 10일 정례회 '5분 자유발언' 주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영등동에 조성된 '청소년 문화의 거리'가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임선 익산시의원은 10일 '익산시의회 제261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시 영등동 '청소년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오임선 시의원에 따르면 익산시는 2022년부터 총사업비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친화 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익산시 영등동에 조성됐던 '청소년 문화의 거리'는 당초 추진했던 '차 없는 거리'가 10m 이상의 도로폭과 인근 상가 주차 문제로 애시당초 불가능해 결국 차가 다니는 위험한 일방통행로로 지정되었다. ⓒ오임선 익산시의원

하지만 당초 추진했던 '차 없는 거리'는 10m 이상의 도로폭과 인근 상가 주차 문제로 애시당초 불가능해 결국 차가 다니는 위험한 일방통행로로 지정되었다.

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은 청소년의 주도적인 참여와 자치를 위한 공간으로 청소년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공간이어야 함에도 교육공간처럼 꾸며져 있고 교육위주의 프로그램이 다수인 실정이다.

오임선 시의원은 "청소년 교육이 목적이라면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문화의집과 다를 것이 없다"며 "현재의 다꿈은 기존 시설들의 분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타 지자체의 경우 도심지역에 실내공간과 더불어 야외 광장까지 확보하여 스트릿댄스 페스티벌이나 버스킹 공연 등을 개최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에너지를 발산의 장이 되고 있다"며 "청소년 특화공간은 누구나 마음 놓고 편히 들를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분위기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년 1억 3000만 원의 운영비와 인건비를 들여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 청소년특화공간 운영 상태도 문제이다.

청소년특화공간이 익산시내 중심에 있는 것 외에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며 기존 청소년수련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아리활동과 매우 흡사해 이곳을 이용하려면 동아리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오임선 시의원은 "청소년 문화의 거리에서 어울림 축제 등 야외 행사를 하려고 해도 주변상가에 스터디 카페가 포진해 있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며 "인근 상가를 위한 가로 정비일 뿐이지 몇십억원의 예산을 들인 청소년 문화의 거리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임선 시의원은 "사업 취지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역주민의 참여는 물론 문화예술단체를 참여시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거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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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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