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나선다.
3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섬 지역 가뭄대비 특별대책의 하나로 지하수 수맥 찾기와 부존성(不存性) 조사 등에 나섰다.
지난해 완도 넙도 등에서는 가뭄으로 6일제 제한급수를 하기도 했으며 전남 완도, 인천 옹진 등 상당수 섬 지역은 만성적인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 하천이 없고 물을 저장하는 공간도 부족한데다 불균형적인 강수에 여름철 증발량은 증가해 가뭄 피해가 연례행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공사는 올해 57억원을 투입해 완도 약산도, 청산도, 보길도, 웅진 장봉도 등 4곳에서 지하수 매장 현황과 효율적인 용수공급 방법 등을 조사한다.
공사에 꾸려진 전담팀이 섬 지역을 찾아 지하수가 나올 가능성이 큰 곳을 중심으로 시추작업과 채수 등을 통해 수질 정도, 지하수 매장량 등을 심층 조사해 지하수댐, 소류지, 지하웅덩이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채수 가능량과 활용 방안 등을 정리해 공사가 운영 중인 농어촌 지하수넷에 공개,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는 청산도 등 올해 4개 섬 지역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전국 17개 섬에서 이른바 수맥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전병칠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처장은 "지하수 개발과 활용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공사가 섬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나섰다"며 "도서민의 항구적인 물복지 실현과 생활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