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자원그린에너지파크 후보지 '주민 반발'로 선정 연기

시, 소통 부족 등 문제 해결후 보완해 진행...개최 일정은 "정해진 바 없어"

경기 고양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입지 후보지 5개소에 대한 평가를 일정 기간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입지 후보지인 덕양구 고양동 등 해당 지역에서 후보지 압축을 앞두고 유언비어와 주민 반발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 평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30일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5개 후보지 가운데 3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이 지난 25일 고양동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민숙 시의원(원신·고양·관산)은 "소각장 추가 설치 후보지 5곳 모두 이미 다수의 기피 시설이 있는 덕양구로 선정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고양시의회 김민숙 시의원

시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 입지에 대해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공개하고 있으나, 반대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께서는 소통 부족 등에 대한 문제를 말씀하고 계셔서 향후 이 문제를 좀 더 보완하여 진행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자원그린에너지파크는 건립사업은 2023년 5월 '입지선정계획결정공고'에 따라 총 13개 후보지가 공모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7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폐기물시설촉진법'에 의거 입지후보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지역 거주 세대주 과반수 이상 동의율을 득한 5개 후보지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압축된 5개 후보지는 모두 덕양구에 속한 지역으로 △벽제동 635-9 외 4필지(5만7560㎡) △대자동 480-4 외 14필지(4만4307㎡) △대자동 산 85-3 외 9필지(5만3369㎡) △대자동 1165-1 외 16필지(20만6357㎡) △내곡동 254-9 외 49필지(10만5083㎡)다. 특히 이들 가운데 4곳이 고양동에 몰려 있어 지역 주민의 반발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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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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