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한 부산 민주당...지역위원장 공모 결과서 새바람 불까?

부산 18곳 중 8곳 복수 후보자 신청, 사상·금정·해운대을 등 결과에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 중인 가운데 22대 총선에서 패배한 부산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복수 후보자가 신청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전국 254곳 지역위원장 후보자 모집을 실시한 결과 부산은 8곳에서 복수 후보자가 도전장을 냈다.

부산진갑·북갑·북을·해운대갑·사하갑·사하을·강서·연제·수영구, 기장군 등 10곳은 단수 후보자가 신청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프레시안(박호경)

이에 따라 민주당 조강특위는 지난 27일 복수 후보자가 등록한 지역 중 부산 사상·동래·금정·해운대을과 서·동, 중·영도 등 6개 지역위원장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역별로 보면 사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역구로 지난 10년간 배재정 전 의원이 지켜왔으나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자 구도가 형성됐다.

동래에서는 박성현 지역위원장에게 하성기 전 동래구의원 등 2명이 도전장을 냈고 중·영도에서는 박영미 지역위원장과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이 경쟁한다. 서·동에서는 최형욱 지역위원장에게 이석희 전 구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금정구에서는 지난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에게 이재용 금정구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박 전 의장은 지역 내 대표적인 친노·친문계 인사지만 이 구의원은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를 맡고 있어 서로의 지지층이 엇갈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2대 총선 후보자 공모 과정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던 해운대을은 이번에도 무려 4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도 윤준호 전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다시 한 번 지역 인적쇄신을 외치며 도전장을 냈다.

다만 복수 후보자가 등록한 부산진을과 남구에 대해서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았고 별도 통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부터 시작된 연이은 선거 패배를 벗어나기 위해 인적쇄신이 필요한 지역구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22대 총선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친명 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당의 험지이자 친문계가 많은 부산에서 주류 교체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단수 결정 지역은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선 지역으로 분류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최종 지역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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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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