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총선 결과 분석하고 진정한 승리길 고민해야"

22대 총선 결과 예상보다 낮은데 위로 말 전해...당원 중심 정당 강조

22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내 선거 패배에 대한 위로를 건네면서도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 결집해줄 것을 당부했다.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주권시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 대표는 "부울경 선거는 당초 예산보다는 종지 못한 결과를 받으셨기에 그 원인도 분석할 필요가 있고 진정한 승리의 길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22대 총선 부울경지역 결과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컨퍼런스.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선거에 함께 노력한 당원과 지지자들을 꽃의 가지와 뿌리 같은 역할을 하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부울경 지역에서는 최종적인 결과가 정말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화려한 꽃이 피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진보개혁 진영이 큰 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저들의 분열이나 특정한 상황같은게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하나다"라며 "깨어있고 행동하는 조직된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실천뿐이다. 각성하는 당원들을 더 늘리고 그들의 실천 의지를 강화하고 확대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원 한 명, 한 명이 내가 하는 행동 결과에 따라서 자녀들의 삶이 통째로 바뀔 수 있다는 책임감, 자긍심이 충만하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의도하는 대로 뜻하는대로 만들어지지 않겠는가"라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당 지도부를 믿고 함께 가자는 의지를 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온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면서 "국민과 대통령이 통하지 않으면 국민도, 대통령도 아프다. 박근혜 정권 탄핵때도 그랬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다"라며 "당원과 당대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라고 당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구태 정치에서 당원은 동원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원이 대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을 불러야 한다. 전혀 다른 세상이 왔다"라며 "허준 선생이 일찍히 간파했듯이 잘 통해서 서로 싸우지 않고 당원도, 국회의원도 승리하는, 그래서 민주당 전체가 승리해서 그 기운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채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특검을 왜 거부하는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과거 그의 발언을 꼬집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명언으로 발을 꽁꽁 묶어서 처벌받게하는 시대를 만들어가자"며 "저희가 선봉에 서겠다. 그래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윤석열 특검, 김건희 특검 성사시켜서 철저히 수사해 처벌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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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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