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왜 기자들 중 '언론 자유 후퇴' 묻는 사람이 없었을까?"

"尹 기자회견,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용인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앞으로 3년 남았다. 길고 긴 터널 앞에 서있는 느낌"이라고 한탄했다.

이 당선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의미 없는 소리'라는 뜻의 사자성어 '마이동풍(馬耳東風)'을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서 쓴 뒤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이나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소통이란 게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데 참 답답하다. 하기사 사건의 특성상 뭔 말을 하겠냐마는…"이라고 했다.

이어 "다들 별 기대를 안 했기에 별 할 말도 없다. 국정 기조 전환도 기대난망(期待難望)"이라며 "앞으로 3년이나 남았다. 휴~~~ 길고 긴 터널 앞에 서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과도하리만치 러시아 제재에 앞장서던 윤 대통령이 한러 관계의 우호적 역사를 언급했다는 점"이라며 "지나치게 일방적이던 외교 기조가 다소 전략적인 관점으로 바뀌려나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그나저나 왜 기자들 중에 언론의 자유 후퇴를 묻는 사람이 없었을까"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러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서 우리와 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야채가게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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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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