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위원장 “대책없는 장성광업소 폐광에 분노한다”

오는 9일 철암에서 주민 총궐기대회 개최

김종만(62) 태백시 철암마을살리기비상대책추진위원장(이하 철암추)은 8일 “지역주민 무시하는 대책 없는 폐광정책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태백시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서 마을 어르신 200여 명에게 경로잔치를 철암동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김종만 철암추 위원장은 오는 9일 개최할 주민궐기대회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종만 태백시 철암마을살리기비상대책추진위원장이 8일 철암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서 '탄가루 진원지' 철암저탄장을 가르키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 1993년 폐광된 강원탄광에서 채탄부로 근무했던 김 위원장은 현재 철암동주민자치위원장으로 8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뒀다.

그는 “석탄공사가 문을 연 이후 74년간 철암지역은 저탄장 때문에 주민건강과 생활환경이 최악이었다”며 “피해주민들에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3만을 넘었던 철암지역은 이제 인구가 1800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어 이마저도 65세 이상 고령자가 65%를 넘는 실정”이라며 “장성광업소가 문 닫으면 1500명 인구도 조만간 무너질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철암지역 주민들은 저탄장 분진 때문에 빨래 한번 제대로 널어보지 못했고 건강검진도 없었다”며 “탄광이 가동할 때는 광산에 피해가 갈까봐 숨죽이고 살았는데 주민 대책없는 폐광은 청천벽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철암지역 주민들을 캄캄한 막장으로 몰아 놓는 정부 주도의 장성광업소 폐광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와 태백시는 그동안 철암주민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태백시 철암지역 가로변에 부착된 대책 없는 장성광업소 폐광규탄 현수막. ⓒ독자

이에 철암추는 ▲비축무연탄기금의 철암지역 우선집행 ▲철암비축 무연탄기지 조속 이전 ▲비축무연탄 예산의 10% 철암지역 주민 건강과 경제회생에 집행 ▲폐광지역경제진항사업용역에 철암지역도 포함시킬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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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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