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들, 경기 전망 '암울'…10분기 연속 BSI '100p' 이하

2분기 경기전망지수 '74.4p'…1분기 보다 12.3p 감소

전남 광양지역 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우광일)에 따르면 최근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202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74.4p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86.7p) 대비 12.3p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100p 아래로 내려가며 불황 장기화를 예고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여수광양항만공사

이번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기업들은 2024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내수소비 위축'(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유가 불안정'(19.5%), '자금조달여건 악화'(18.2%),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14.3%), '노사관계문제'(7.8%),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3.9%), '환율 상승 등 리스크'(3.9%), '기타'(1.2%) 순으로 답했다.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71.8%), '당초계획보다 축소·지연'(28.2%) 순으로 답했다.

축소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53.8%)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1%),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12.8%) 순서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영역은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26.9%), '인력개발 및 인재확보'(24.4%),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16.7%),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15.3%),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10.3%)순서를 보였다.

전체 투자 계획 중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 혁신투자에 대한 비중은 '10% 미만'(51.3%), '10~20%'(20.5%), '20~30%'(12.7%), '0%’(10.3%)를 보였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내수부진과 원자재 및 유가 불안정으로 기업이 위축되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 또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기업이 활발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비롯하여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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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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