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45년 구형한 '용병' 윤석열·한동훈이 배신자"

"당대표 출마, 고민할 수밖에 없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45년 구형하고 24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게 만든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아니냐"라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보수에 들어와 용병 행세를 하고 있다. 그걸 배신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가 한 전 위원장이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고 한 말을 인용하며 '(유 전 의원에게는) '배신자' 프레임이 오랫동안 씌어져 있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말한 사람도 최근에 '배신자'라는 소리를 좀 듣기 시작하던데 어떤가? 억울한가?'라고 묻자, 유 전 의원은 "'배신자'라는 게 이게 진짜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예컨대 박 전 대통령의 잘못, 그 당시에 국정농단 사태, 거기에 대해서 그럼 탄핵이 잘못됐냐? 만약 그렇게 생각할 것 같으면 박 전 대통령을 45년 구형하고 24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게 만든 사람이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 아니냐?"라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보수에 들어와 가지고 우리가 용병 비슷하게 해서(행세를 하고 있다), 그걸 배신이라는 거(배신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슨 왕조 시대도 아니고, 무슨 '배신이다, 주군이다, 간신이다, 충신이다', 이런 말부터 쓰면 안 된다. 이게(대통령이) 무슨 왕인가?"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한 전 위원장의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고 한 것은) 당연히 맞는 말이다, 그 말은. 국민을 배신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의 판결, 헌재의 결정문이 (탄핵이었는데, 보수 일각에서 이를 부정하는 것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 아닌가. 그게 오히려 배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저는 늘 제가 정말 이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활절인 3월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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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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