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오는 11일 '설악동 소나무 당제' 재현

전통문화 지속발굴 통한 시민 화합의 장 마련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시장 이병선)는 오는 11일 국가지정자연유산인 ‘속초 설악동 소나무’ 앞에서 ‘설악동 소나무 당제’를 재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설악동 소나무’에서 설악동이 개발되기 이전부터 행해지던 마을 당제를 재현하는 것으로, 당제란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신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뜻한다.

▲속초시는 오는 11일 국가지정자연유산인 ‘속초 설악동 소나무’ 앞에서 ‘설악동 소나무 당제’를 재현한다. (과거 사진) ⓒ속초시

1960년대 마을제당 조사에 따르면 설악동 소나무 당제는 해마다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연 2회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래전부터 당제를 지내며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 주민 화합을 기원할 뿐만 아니라 설악산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소나무 앞에 돌을 쌓으며 산행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올해는 본 행사 전 사전 행사로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소원지를 접수 받고, 접수한 소원지는 11일 설악동 소나무 앞 금줄에 걸릴 예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설악동 소나무가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사람들과 함께 세월을 버텨오면서 문화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라며“지역에 전해지고 있는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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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강원취재본부 이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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