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탈당 요구' 함운경 향해 "감히…"

함운경 "尹,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를 향해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라고 호통을 쳤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어온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나?"라며 "능력이 안 되어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탓하며 선거 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면서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선거에서)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라며 "이미 '윤석열' 내세워 두 번 이겼지 않나?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4월 1일 오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라며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함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다.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는가?"라면서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에게 기대할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 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 주도자였던 함 후보는 문재인 정부 이후 민주당에 실망했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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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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