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소식] "특수목적고, 입시 위한 입시목적고 전락"

□유호준 의원·학부모단체, 과학고 설립 반대 회견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양정동)이 최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추진 중인 '과학고 설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과 '교육불평등·교육양극화 반대 특권교육 저지 경기공동대책위' 회원들이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27일 도의회에 따르면 휴 의원은 전날 '교육불평등·교육양극화 반대 특권교육 저지 경기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와 함께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과학고 추가 설립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회견에서 조은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지난해 이미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27조를 넘어 역대 최고였고, 조사 대상에서 빠진 대입 준비 집단의 사교육비 지출을 합치면 30조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사교육비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면서도 외고·국제고·자사고를 존치하고 과학고 등 특권학교를 더 늘리겠다고 하는데, 학부모로서 한숨이 나올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교사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이재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특권교육은 살인적인 경쟁교육을 심화하고 있다"며 "주69시간 노동에 대해 국민들이 분개했는데, 청소년들은 특목고 입시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주말에도 학원, 스터디카페 등을 전전하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는 주69시간 이상의 학습노동을 한 지 오래"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유 의원은 "편법으로 이과 지망생을 위한 특별교실을 운영하고 입시에 도움 되지 않는 과목 수업시간에 교단에는 선생님이 있지만 학생들은 알아서 EBS나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을 푸는 교육 파행이 일상이었다"라며 자신의 외고 재학시절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특수목적고는 입시를 위한 입시목적고로 전락했다"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 또 '사교육 없는 세상'이 발표한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이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봤다는 응답이 일반고의 1.5배인데, 합계출산율 0.65의 시대에 정작 아이들의 행복에는 관심이 없는 교육청"이라고 직격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학교에선 가난한 집 아이, 부잣집 아이, 다문화 가정 아이, 한부모 가정 아이, 장애가 있는 아이, 맞벌이하는 집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그래야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 서로를 차별하지 않고, 어울리면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표자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과학고 신설 움직임에 대응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의회사무처 직원 '2024년 예산 직무역량 강화교육'

경기도의회가 지난 26일 의회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2024년 예산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2024년 예산 직무역량 강화 교육' 현장. ⓒ경기도의회

27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예산회계의 달인'으로 불리는 예산회계실무 서울연구원 최기웅 원장을 초빙해 '예산회계 실무 및 결산검사'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1부는 2023회계연도 결산검사 대비 의회사무처 전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예산·회계 실무 △결산검사 개요 △결산검사 접근방법 및 성과계획서 등 실무사례를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졌다.

이어 2부에서는 예산분석관 및 정책지원관들의 예산 분야 의문 내용을 해소시키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의회 직무역량 강화교육은 2023회계연도 결산검사를 앞두고 예산실무 사례, 결산기법, 검사 중점 고려사항 등에 대해 미리 교육함으로써 의회 직원들이 전문화된 예산·˙회계역량을 함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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