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화정초 작은학교 살리기‘···공공임대주택 결실

작은학교 살리기 공모사업 선정, 35억 투입

경남 의령군에 화정초등학교를 진학하는 학생들과 가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섰다.

군은 지난 22일 화정면 임대주택 앞에서 '화정초 작은학교 살리기' 임대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대주택의 탄생은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는 위기감 속에 의령군과 경상남도, 경남도교육청, LH, 지역 주민이 합심해 추진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2021년 대의초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학교 살리기 공공임대주택이 신축됐다.

▲경남 의령군 화정초등학교 '작은학교 살리기' 공공임대주택 준공식.ⓒ의령군

화정초와 불과 약 20m 떨어져 있는 공공임대주택은 사업비 35억 원, 84㎡ 규모의 다자녀 주택 8동과 49㎡ 규모 일반 주택 2동을 건립했다. 임대주택 입주자와 지역 주민의 소통, 휴식 공간을 위한 306㎡ 규모 커뮤니티시설 1동은 6월 말 들어선다.

임대주택에는 현재 5가구 16명이 입주를 완료했고, 4월 말까지 5가구 29명이 추가로 전입 예정이다. 이 중에 초등학교 학생 수는 15명에 달한다.

이곳으로 부산에서 4명의 자녀와 총 6명이 이사 온 강지혜(40) 씨는 "우선 아이들이 밝아지고 건강해졌다"며 "선생님과의 맞춤형 수업으로 아이의 학습 역량과 자존감도 덩달아 오르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의령군은 지난 2022년 '작은학교 살리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래로 경남도교육청, 지역 주민, 학교, 마을 간 긴밀한 협업을 위해 ‘화정초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를 구성해 운영했다. 대의초 입학 숫자를 뛰어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화정초 재학생 수가 14명으로 늘어났고, 4월에 9명이 추가로 입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의령군 전역에 활기를 주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큰 꿈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의령군은 아낌없는 나무가 되겠다"며 "교육 수준, 일자리, 복지, 생활 편의 등 총체적인 지원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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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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