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입 막으려한 게 아닌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을 두고 "입을 막으려고 한 게 아닌가, 아니면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고 한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발표를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에 대통령실과 통화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개입을 한 거고 수사를 하다 무마를 한 사건이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 입장에서는 전화가 왔고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왔고 그다음에 그 전화를 받은 다음에 그 모든 조치들이 이루어졌단 말이다"라며 "그럼 당연히 의심을 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조사를 했는데 그런데 또 호주대사로 보냈단 말이다. 석연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법적으로 이걸 잡아내기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통령실에서) 전화를 했는데 그럼 (전화를) 누구했으며 특정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다음에 특정을 한들 그 사람이 제대로 얘기를 하겠는가"라며 "그래서 이 사안은 누군가 정말 나와서 양심선언을 하거나 고백을 하거나 폭로를 하거나 이런 것이 있지 않고서는 사실 법적으로 접근하기 굉장히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섭 전 장관.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