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후보 공천신청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대구·경북 전략지역 비례대표 후보로 압축한 4명을 보면 여성후보로는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김기현 경북도당 청년위원장이며, 남성으로는 조원희 민주당 전국농업인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이승천 전 대구시당 위원장이다.
이들 중에 여성 1명과 남성 1명을 선출해, 여성은 대구·경북 전략후보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선 가능 순번에, 남성은 예비 순번에 각각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미애 위원장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선출되게 되면 현재 민주당 구미을 선거구 후보로 뛰고 있는 남편 김현권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부부가 번갈아 민주당 비례대표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현권 전 의원은 2016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
또 두 후보가 비례대표와 지역구에 각각 당선되면 부부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임미애 위원장이 위성정당의 비례후보로 선출되면 민주당을 탈당해 위성정당으로 적을 옮겨야 하므로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직은 자연히 공석이 된다.
총선시기 경북의 각 지역구 총선을 지휘하고 독려해야 할 도당위원장이 당원이 선출해준 그 직을 버려가면서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또 임미애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해 군의원과 도의원으로 당선되었던 의성군은 선거구가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변경 확정된 가운데 현재 민주당 출마자는 없다
이승천 전 대구시당 위원장 또한 당초 대구 동구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 왔으나 비례대표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영수 영천 청도 위원장 또한 지역구 출마에서 농어민 몫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었고 대구의 정종숙 후보 또한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이를 두고 대구·경북 지역 민주당을 비롯해 지역에서는 지역을 갈고 닦기보다는 쉬운 길로 가려 한다는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민주당 인사는 “지역구 출마를 비례대표 출마 명분 쌓기용으로 출마하거나 또는 지역구 한번 출마 한번 안 해 보고 험지 소수자 배려라는 비례대표에 매달리는 이상 지역 민주당의 발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북에는 지역구에만 여덟 번 도전해서 떨어졌던 고 허대만 위원장도 있고 허위원장의 바로 옆 지역구인 포항 북구에도 오중기 후보가 2번의 경북도지사 포함 여섯 번째 출마로 표밭을 갈고 있다"면서 비례대표만 노리는 일부 인사들과 비교했다.
한편 민주당의 대구·경북 전략지역 비례대표 후보 선출은 3월 8일과 9일 대구 경북지역 권리당원 ARS 투표로 결정되고 임미애 후보와 김기현 후보 중 다득표자는 당선가능 상위순번에 배치되게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