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광역부단체장 출신 김광진·조인철·문금주, 경선서 살아남을까

현역 하위 20%·정치신인 10% 가·감점 변수…후보간 신경전 '과열'

제22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광역부단체장 출신 후보들의 경선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광역부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해당 지역구에서 상대 후보들과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현역 하위 20%, 정치신인 10% 가·감점과 비판·고발전의 영향이 변수로 떠오른다.

5일 광주‧전남선관위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광역부단체장 출신 예비후보는 총 3명이다. 세부적으로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서구을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경선후보로 확정된 송갑석(왼쪽)·조인철 예비후보 ⓒ송갑석·조인철 예비후보

우선 광주 서구갑 지역구는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인 경선으로 확정되면서 맞대결을 벌인다.

3선에 도전하는 송 의원은 경선 후보 확정 전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결과이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이 하위 20%에 포함되면서 본인 득표율 20% 감점을 받는 반면 조 전 부시장은 광역부단체장을 역임해 신인 가점 10%가 적용되는 등 총 30%의 페널티가 이번 경선에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조 전 부시장 선거캠프로 김명진 전 예비후보와 박혜자·강위원 전 예비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최근 합류·지지선언하면서 확장된 세력이 경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송 의원과 조 전 부시장 간 민주당 경선 맞대결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100% 국민참여경선(당원 50%+여론조사 50%)으로 치러진다.

전략선거구인 광주 서구을은 김경만 현역의원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결선투표 없는 3인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초 서구을은 친명계인 양 민주당 법률위원장의 전략공천 또는 단수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김경만 의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를 포함한 3인 경선으로 결론지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부남·김경만·김광진 예비후보 ⓒ양부남·김경만·김광진 예비후보

특히 이곳은 김 전 부시장이 광역부단체장 출신 정치신인 10%의 가산점을 받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양 민주당 법률위원장까지 고검장 출신 정치신인으로 20% 가산점을 받아 김 전 부시장이 경선 승리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또한 김 전 부시장은 최근 대학 총학생회 간부 출신들이 김 전 부시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를 당해 이 같은 신경전이 경선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구을의 3인 경선 일정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로 100% 국민경선 ARS투표로 진행된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현역과 중량급 정치신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도당위원장 출신의 김승남 의원과 지방자치 행정력을 인정받고 있는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간 1대 1 승부가 치러진다.

김 의원과 문 전 부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쳐온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수정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조재환 전 초당대 겸임교수,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 한명진 전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의 지지표가 누구에게 향할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김승남 현 국회의원과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승남, 문금주 후보

특히 이곳은 문 전 부지사의 석사학위와 관련 해석 차이를 놓고 후보 간 비판·고발이 잇따르는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문 전 부지사는 허위 학력인 듯 주장해 신뢰성을 훼손했다며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보성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공직선거법(64조)상 학력을 기재할 때 최종학력증명서류에 나온대로 취득학위명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하는데, 문 전 부지사는 학위증명서에 '국제계획학 석사학위를 수여했다'고 했음에도, '도시계획학 석사'라고 명함 등에 허위 기재했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후보 경선이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역부단체장 출신들이 역량과 정책 이해도는 높지만 인지도나 조직력, 정치기반 등은 부족해 과거 한계에 부딪힌 사례들이 종종 있다"며 "부단체장 출신의 당락 여부 등이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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