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청사 내 360k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

김동연 지사, "RE100 선언 후 1호 설치…도민 자발참여 의미"

경기도 북부청사 옥상과 주차장 유휴부지에 36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14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 북부청사 내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시설은 지난해 2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이후 건립된 첫 태양광발전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경기도 북부청사 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경기RE100 선언 후 경기도 북부청사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돼 뜻깊다. 특히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있다”면서 “2026년까지 경기도 공공기관이 쓰는 전기는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RE100을 실천하는 광역자치단체가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도 북부청사는 지난해 6월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해 현재 84.4kW 수준인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내년까지 886.5kW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는 발전시설 확대 계획 발표 후 첫 성과다.

도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 옥상, 보건환경연구동 옥상, 관용차량 주차장에 36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서 경기도 RE100정책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민 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했다.

공모를 통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동두천자연에너지협동조합 3개 조합을 선정, 함께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협동조합은 의정부, 동두천 지역주민 등 도민 500여 명이 참여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가 유휴부지를 발굴해 협동조합에 임대하고, 협동조합은 도민들이 출자한 자금을 재생에너지 생산 사업에 투자해 도민들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이다. 협동조합은 총 6억 9000만 원을 투자해 최소 20년간 매년 약 1억 1000만 원의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북부청사 도민 참여형 발전소 건립 사업에 1석 4조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경기도의 재정 투입 없는 사업모델로 도민의 세금이 한 푼도 쓰이지 않으며, 놀고 있는 공유부지를 활용해 도민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고 안정적인 태양광 발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도에서 부지 임대 수익을 활용해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에 재투자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경기도 북부청사 태양광 발전소 설치. ⓒ경기도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연간 48만 6180kWh 규모의 전기가 생산된다. 이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 16%를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해 매년 소나무 9만 3617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22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도는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도와 28개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70여 개소 모든 청사의 옥상, 주차장 등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 내에 도와 시군이 소유한 공유부지를 전수조사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모든 부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향후 추진될 사업에 대해 도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을 개발,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대표적인 확산모델로 제시하고 발전 수익은 참여 도민에게 제공해 민관 상생협력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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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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